[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방 산업인 IT 업황 우려 영향이 크게 불거진 전날, 실적 악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4.4% 급락했던 제일모직이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51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일대비 1800원(1.97%) 내린 8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종가기준으로 10만원선을 무너뜨린 제일모직은 이날 9만원선을 무너뜨린 상태다.
외국인은 7016주 '팔자'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매도상위 창구에는 삼성, 대우, 키움, 현대, 동양 등 증권사가 올라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제일모직에 대해 "전자재료, 패션사업부 등의 경쟁력은 강화돼가고 있는 추세"라며 "신규 산업 진입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황유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사업구조에서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산업 진입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OLED와 LED, 멤브레인 등 3개 산업에 신규 진입과 동시에 기존 디스플레이 소재의 필름류 다양화,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조2717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996억원으로 예상했다.
LCD TV, PC 등 IT 전방산업 제품의 글로벌 소비부진으로 케미칼부문 제품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전자재료부문은 반도체용 신규소재의 매출액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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