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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이닉스 팔라더니 오히려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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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솔 기자]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행태가 논란이다. 한쪽에서는 매도 의견을 내놓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을 매수하는 판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1일과 12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4.89%나 급락하더니 다시 하룻만에 1.12%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발단은 지난 8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이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내용의 분석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11일 장중에 퍼지면서 부터다. 지난 7월과 같은 투자 의견과 함께 최근의 주가반등이 이어질 것 같지 않고 D램 가격 조정도 끝나지 않았다는 혹평이 주를 이뤘다.


이 증권사는 "하이닉스의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가 너무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며 "4분기에 D램 공급 증가가 강할 것으로 보여 공급가격이 다음 반기동안 16~17% 하락하고 하이닉스의 영업마진율도 21~36% 하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분기 실적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매도'의견을 낸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물론 RBS증권도 하이닉스의 주가 강세에 대한 전제는 깔아 놓았다. RBS증권은 하이닉스의 비용 절감 리더십과 인수합병(M&A)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증권사의 의견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기관들이 11일 57만여주를 순매도 하며 주가가 추락했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들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을 13만200주가량 순매수하더니 12일에도 52만주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75만주 순매수에 동참했다. 덕분에 이날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하이닉스 주식은 상승했다. 이번 리포트 파동속에 외국인은 낮은 가격에 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사들일 수 있었던 셈이다.


국내증권사들은 RBS의 의견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한 기존의 '중립' 투자의견과 2만35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및 3만13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고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가격 낙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춘절을 전후해 D램 가격이 반등하거나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4부기 중순 이후의 본 격적 주가상승을 앞두고 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마다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은 한국 반도체 수출액 증감률 및 하이닉스 월환산 이익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반도체 업황과 D램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10월 D램 고정가격은 상반월에 5%이내에서 하락하고 하반월에는 보합 수준 정도로 가격 조정은 마무리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국경절 기간에 PC판매가 양호했고 이에 현물 딜러들이 재고 확보에 다시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현재 상황이 양호하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이날 한국전자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상반기까지 PC용 D램이 좋지 않을 전망이지만 주요 고객들의 반도체 주문량이 늘었다"라며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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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닉스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인텔의 실적발표도 하이닉스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의 실적전망이 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과 연관성이 큰 탓이다.


국민연금이 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변수다.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하이닉스 지분을 늘렸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국민연금은 하이닉스 지분 6.08%(3589만4454주)를 취득해 5.50%를 보유한 한국정책금융공사보다 지분이 많아져 최대주주가 됐다. 국민연금은 5.04%의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다 최근 지난 8월 620만주를 신규 매수하며 지분율을 1.04% 끌어 올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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