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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 광부들이 란제리 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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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 광부들이 란제리 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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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9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지하 700m에서 매몰돼 지금까지 갇혀 있는 광부 33명이 지상 복귀를 앞두고 부인·여자친구에게 섹시 속옷을 사놓으라고 전했다.


매몰 광부인 남친 클라우디오 야네스로부터 지하 편지를 통해 청혼 받은 크리스티나 누네스는 “야네스가 ‘곧 지상에 올라갈 테니 예쁜 속옷 사 입고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은 이제 날마다 더 뜨거운 사랑을 나누자는 말이 아니겠느냐”고 해석.

헤시카 살가도는 “검은 란제리 차림으로 남편 알렉스 베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매몰 광부 에스테반 로하스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헤시카 야네스는 웨딩드레스를 사놓았다.

헤시카 야네스는 “침대 시트를 새로 사고 침실을 새로 단장했다”고.


현지 구조대는 9일 구조용 갱도를 광부들이 피신해 있는 곳까지 뚫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는 굴착한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지지하는 방법을 찾는 한편 구조용 갱도가 대피소 인근 천장에 다다르는 순간 충격파로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17일 33명의 광부가 햇빛을 보게 된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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