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양대 항공사가 임직원들에게 연이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어 화제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3~4년 만에 별도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 여기에 임금 인상과 연말 추가 보너스를 더 하면 주머니 사정은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1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한항공이 기본금의 100%에 해당하는 '안전 장려금'을 제공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20일 '혁신 장려금'을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사 특별 협의를 통해 혁신 장려금 지급에 합의했다"며 "기본급의 100%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혁신 장려금이 부활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대한항공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안전 장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기본금의 100% 수준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만 6세 미만 자녀를 둔 여직원에 한해 지급하던 자녀 보육비를 전 직원(1인당 월 1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양대 항공사의 연말 성과급 지급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보통 실적과 연동되는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실적에 따라 연말 추가 보너스도 기대된다"며 "통상 임금의 100~1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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