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케냐의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4)가 2010 시카고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완지루는 10일 미국 시카고 시내에서 열린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2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7)가 보유 중인 세계기록(2시간3분59초)에는 2분 25초 뒤졌다.
막판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완지루는 결승선을 1km 남겨뒀을 때까지 우승을 확신할 수 없었다. 지난 4월 열린 런던마라톤 우승자 에티오피아의 체가예 케베데(23)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건 결승선을 500m 남겨뒀을 때부터였다.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체력소진으로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 케베데와의 거리차를 벌려나갔다.
완지루는 일본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센다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도요타 규슈 육상팀에 입단한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모리시타 고이치 코치의 지도 아래 집중훈련을 받았다.
2007년 12월 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마라톤 데뷔무대를 가진 그는 2시간06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완지루는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케베데와의 선의의 경쟁으로 게브르셀라시에의 기록을 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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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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