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불펜 핵심 권혁이 플레이오프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졌다. 경기 전 선수들은 몸을 풀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그 틈에는 1, 2차전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인 권혁의 얼굴도 보였다.
권혁의 각오는 다부졌다. 절치부심에 가까웠다. 그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했다. “안 좋은 모습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은 1차전서 다소 미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6-5로 앞선 9회 등판해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그는 마운드에서 공을 떨어뜨리며 보크까지 범했다. 1사 2, 3루 위기. 권혁은 바로 안지만과 교체됐다. 안지만은 권혁이 자초한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권혁의 부진은 2차전서도 계속됐다. 0.1이닝동안 안타 한 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는 바로 삼성의 패배와 직결됐다.
하지만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권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비운 듯했다. 그는 “긴장 같은 건 없다”며 “정규시즌처럼 편하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1, 2차전이 다가 아니다”라며 “편하게 투구한다면 좋은 결과는 그대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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