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1차전 패전투수 정재훈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선수들의 수비 연습을 바라보며 1차전서 패전의 멍에를 쓴 정재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정재훈은 8회 박한이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상대에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정재훈을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고마워했다. 그는 “정재훈에게 뭐라 할 수 없는 법”이라며 “하루 30개 이상 던지면 안 되는 투수가 팀 사정상 많이 던지다보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포스트시즌 내내 정재훈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의 마무리 이용찬은 음주운전 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핵심전력이 빠진 불펜진은 많은 투구 탓에 체력이 소진했다. 팀의 마무리를 맡은 정재훈의 고충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김 감독은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쓰리런을 허용한 박한이와의 승부였다. 그는 “포크볼이 아니다 싶으면 직구로 볼 배합을 바꿨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3차전 선발 투수로 김선우를 출전시킨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장원삼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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