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실책으로 고개 숙인 내야수 고영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선수들의 수비 연습을 바라보며 2차전 9회 무사 1루서 수비 실책을 저지른 고영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부진에 빠진 선수에게 뭐라 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포스트시즌서 여린 그가 실책 하나로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영민이는 현재 성장하는 중”이라며 “대타로 출전시켜 안타를 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침체에 빠졌다. 수비만이 아니다. 준 플레이오프 타율은 8푼3리. 타점 역시 단 한 개에 그쳤다. 반면 대신 주전 자리를 꿰찬 오재원은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반격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에 김 감독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번트라도 대서 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원의 기가 살고 있어 주전으로 내보내진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3차전 선발 투수로 김선우를 출전시킨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장원삼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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