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에 과일 파는 건강매점, 숙명여고 단대공고에 시범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인스턴트 과자와 비위생적인 불량식품이 판치던 학교 매점이 싱싱한 과일과 영양정보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9월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인 숙명여고와 단국공고의 ‘건강매점’이 매일 오전 10시면 물품이 동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매점사업’은 성장기의 학생들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섭취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인스턴트와 과자를 주로 판매하던 학교 내 매점을 영양식 위주로 판매물품을 바꾸는 사업으로 강남구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선한 계절 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비타민, 섬유질 등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사과, 배 등 계절과일을 한 번 먹기에 딱 좋은 크기로 위생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판매 과일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식품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냉장차량 배송과 매점의 냉장 쇼케이스 보관으로 판매 전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가격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통과일 1개에 500원, 조각 모듬 과일이 1000원에 판매된다.
◆깨끗하고 아늑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칙칙하던 매점을 리모델링해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해 테이블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과일도 먹으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매점에 대형 전자패널을 설치, 학생들이 건강과 영양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분리형 쓰레기통도 설치, 어려서부터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 습관을 기르도록 했다.
한편 구는 지난 5월부터 숙명여고와 단국공고에서 아침을 굶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아침대용식단인 곡류 과일 우유 등을 제공하는 ‘굿모닝 아침밥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일 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상례 보건과장은 “요즘 아이들은 무분별한 인스턴트 음식섭취로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매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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