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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켜봤는데 '강남' 사려면 지금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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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켜봤는데 '강남' 사려면 지금이 기회"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상가 안 부동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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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최근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급매물도 많지 않아 물건이 나오면 대부분 2주 내에 팔린다. 하지만 급매물 거래를 부동산 시장 활기로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아직은 매수세보다 관망세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잠실동 A 공인중개업소)


서울 강남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곳곳에서 급매물 아파트가 소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부터 거래는 숨통을 틔워가는 모습이다.

8일 송파구 일대를 점검해본 결과다. 공식 집계되는 거래량을 봐도 눈에 띄게 거래가 늘어난 단지들이 적지않다. 서울시의 부동산정보광장 거래실태를 보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아파트는 지난 8월 3건 거래되는데 그쳤으나 9월 들어서는 16건으로 급증했다.


거래가 늘어나자 매매가도 최대 4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용면적 45㎡의 경우 8월24일 5억1500만원에 거래 됐지만 약 한달이 지난 9월28일에는 5억5500만원에 매도됐다.

잠실엘스도 8월과 9월 각각 22건이 거래되면서 전용면적 84㎡의 최저 거래액이 8월 8억500만원에서 9월 8억6000만원으로 5500만원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락시영1차의 경우 재건축조합이 3종 종상향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거래량을 늘리는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지난주까지 급매물이 거래가 됐었고 지금도 급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현재 가락시영1차아파트는 용도지역을 현행 2종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시켜 총 871가구의 일반분양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정비구역지정 변경안 관련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만약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면 조합원당 분담금이 평균 1억원가량 줄 것으로 재건축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에서도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8월 8건이 거래됐지만 9월엔 11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용면적 41㎡의 매매가는 한달사이 3000만원, 50㎡는 500만원이 올랐다.


개포동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9월엔 급매물이 나오면 열흘안에 팔렸다"며 "찾는 사람은 더 많은데 물건이 많지 않은 탓에 매매가도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아직 선뜻 물건을 사겠다는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매수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잠시 정체하고 있다"며 아직은 매수세보다 관망세의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도 "거래가 늘면 매매가가 더 오르게 된다"며 "지금까지 20년 넘게 중개업소를 운영한 경험에 비춰볼 때 매수세가 잠시 주춤해져 있을 때 매물을 사는 게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거래시장 회복 신호로 단정하긴 힘들지만 강남 급매물이 소진된다는 점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잠실 등 일부 강남 지역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자금력 있는 전세 세입자들이 급매물 아파트를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강남 전셋값이 뛰어 매매가와의 차이가 점점 좁아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현재 시세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급매물을 매수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미래가치를 따져볼 때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 강남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방침이 2년간 연장돼 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연말까지 집을 처분하려고 했던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거래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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