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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예측·정도경영이 지속성장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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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예측·정도경영이 지속성장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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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지에 따르면 1960년 미국 100대 기업 중 50년이 지난 2010년에도 100대 기업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지이(GE), 듀폰, 보잉사 등 19개 기업뿐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와 상황이 비슷하다.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 10대 기업 중 삼성과 LG만이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기업도 생명체와 같이 생성되고 자라며 때론 역사의 현장 속에서 사라진다. 오늘 이 순간에도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도 있고 없어지는 기업도 있다.


짐콜린스 등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기업들의 요인을 분석하며 나름의 묘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상에 적합한 경영전략들이 만들어 지고 있으며 우수 기업의 사례 연구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방법론적 전략들은 분명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침반과 같은 성장전략의 방향성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적이고 일관된 원칙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까? 첫째는 미래가치를 분석하고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 현재 실적과 당면과제에 함몰되기 쉽고, 그 범주에서만 의사결정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새를 사냥하는 포수가 현재 움직이는 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향후 방향과 속도 등을 정확히 분석하듯 기업 경영도 철저한 '예측경영'의 바탕에서 이뤄져야 한다.


물론 변화의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요즘이다. 또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 사회, 글로벌 환경의 변화들이 시시각각 발생한다. 예측경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변화의 요소와 범위가 다양하고 불규칙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앞날을 주시하고 거기에 맞춰 꾸준히 준비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고유가를 예견한 브라질이 오래 전부터 자신들의 역량과 상황을 분석한 후 사탕수수를 차량이나 소형 비행기의 연료로 사용한 것은 예측경영의 좋은 귀감이 된다.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칭송 받는 GE가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예측경영은 연간 계획 또는 중장기 계획을 세울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상시적으로 진행돼야만 한다. 이를 통해 남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얻고, 변화의 속도를 주도하며, 미래를 창조해야만 한다.


둘째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근시안적인 전략을 경계하고 정도를 통한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편법은 결코 정도와 원칙을 이길 수 없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엔론의 회계조작, 일본 최대의 유업회사인 유키지루의 식중독 사건 및 자회사의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은 순간의 이익에 집착한 의사결정이 얼마나 큰 위험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


최근에는 윤리경영, 정도경영이라는 말이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변화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들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제도나 협약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과 생각, 즉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다. 사회구성원인 우리 모두가 정도를 걷는 것을 당연시 하고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때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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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영'이 이뤄져야만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이 강화될 수 있으며 부작용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성숙한 기업, 즉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경제 주체 중 하나가 아닌 영향력 있는 사회 주체로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바른 투자, 바른 운영, 바른 성장이 지속될 때 그 기업도 성장하며 동시에 우리사회 또한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첫째도 둘째도 성장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유행, 트렌드,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는 경제ㆍ경영 상황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예측경영과 정도경영 같은 변하지 않은 원칙과 방향성을 반드시 실천해야만 한다.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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