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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한전, 5천억환차손에 성과급잔치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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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7일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국전력과 발전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전의 대규모 환차손과 성과급 지급논란과 함께 내부 부정, 비리가능성이 집중 제기됐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7일 "한전은 2006년 발행한 해외교환사채의 풋옵션 조항에 따라 채권자의 요청으로 5년 만기 사채를 3년 만에 조기상환해 지난해 4986억원의 환차손을 봤다"면서 " 정부가 2006년부터 공공기관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외화부채에 대해 헤지를 하도록 권고했음에도, 시장 관행상 해외교환사채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실무진의 말만 믿고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5000억원의 환손실을 보고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최고인 S등급을 받고, 이에 힘입어 한전 직원들이 총 378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회(한나라당) 의원은 "국민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청렴지수'에 따르면 한전 직원 대부분이 인사 관련 금품제공 등 부패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조사항목 가운데 금품제공 빈도 관련 청렴도, 향응제공 빈도 관련 청렴도, 향응제공 규모관련 청렴도 등 항목이 모두 0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0점은 그야말로 응답자 대다수가 부패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희(미래희망연대)의원은 "남부발전 감사가 올해 1월~8월 법인카드 1993만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지경부 산하 기관장들의 연평균 법인카드 사용액(1737만원)보다 많다"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의 63%에 해당하는 1280만원을 경기도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도 하남시에서 사용했다"며 법인카드 남용을 따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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