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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휴대폰'에 웃고 'LCD·가전'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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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7일 매출액 40조원, 영업익 4조8000억원의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선전하고 휴대폰 부문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반면, 액정표시장치(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익은 당초 5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본부에서 3조30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들어 주력제품인 D램의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나, 오히려 출하량을 늘려 이를 보전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번 것으로 추정되는 3조3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영업익 2조42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많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분기(2조9350억원)와 비교했을 때도 1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도체 사업은 3분기 영업익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 2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갤럭시S의 판매 호조로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분기 평균 벌어들였던 금액과 비슷한 1조원 안팎의 영업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6300억원)와 비교했을 때는 큰 폭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10%에 소폭 미달하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2분기 88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반도체와 함께 실적을 견인했던 LCD사업본부는 판매 단가 하락 및 수요 감소로 전분기(8800억원) 및 전년 동기(1조100억원) 대비 모두 감소해 30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의 경우 평판TV 부문에서는 시장의 기대치에 근접한 수준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되나,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해 2000억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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