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구은행이 대구ㆍ경북지역 교통카드 주사업자인 카드넷을 190억원에 인수한다.
대구은행은 카드넷 인수를 위해 지난 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카드넷 대주주인 유티씨앤컴퍼니 등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 관련인 지분 79.64%를 넘겨받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인수 본계약 체결은 늦어도 내주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카드넷은 지역 선불 교통카드 운영 업체로 그동안 꾸준한 인수 논의가 진행돼 왔었다.
카드넷 인수에 따라 대구은행은 교통카드로만 사용되는 대경교통카드를 유통, 현금카드, 전자상거래, 신분증 등 다양한 전자화폐로 발전시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가 추진 중인 전국호환카드 발급 시일도 앞당겨지고 지점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 2416대에 교통카드 충전단말기를 설치해 충전도 용이해졌다.
대구은행은 향후 교통카드 사용처를 확대해 유통, 레져, 스포츠, 영화관, 택시, 재래시장, 철도 등에도 소액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드넷은 대구뿐 아니라 경산, 청도, 영천, 고령, 성주 등에도 진출해 있어 이들 지역에 고객층이 엷은 대구은행 입장에서는 경북지역 영업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2개의 자회사 보유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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