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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장이 강남 성형외과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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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장이 강남 성형외과에 간 이유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권오남 GKL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해 병원 관계자와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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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권오남 GKL 사장(65)은 요즘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ㆍ피부과를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유는 바로 일본 및 중화권 국가들의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성형외과ㆍ피부과에 세븐럭 카지노를 홍보하기 위한 것.


권 사장은 세븐럭 카지노를 소개하는 소책자를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병원에 비치했다.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소 지론인 관광과 무역을 융합한 'T&T'(Travel&Trade) 전략에 의료관광까지 더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5일에도 강남구 의료기관 2곳을 방문해 병원장들과 의료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낮에는 성형, 건강검진 등을 받으면서 저녁 시간대에 카지노를 방문하는 연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업무협의를 했다.


이는 의료관광이 목적인 관광객은 장기간 숙박할 가능성이 크고, 환자에 대한 보호자의 동반가능성, 부모나 친지의 위문 방문으로 이어져 환자 1인에 대한 높은 관광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이 이처럼 의료관광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세븐럭 카지노의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서울시내 의료기관 1만5000여곳 중 14%인 2160곳이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전체의 70%인 325곳이 강남구에 몰려 있다.


권 사장은 "라스베가스와 마카오는 카지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컨벤션, 쇼핑, 관광이 융합된 지 오래됐다"면서 "카지노 산업과 의료관광이 서로 윈-윈해 우리나라 경제의 활로를 뚫는 신성장 동력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개발이 중요하다"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당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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