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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급매물' 반란?..가락시영·리센츠 등 급매물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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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강남권의 급매물 아파트가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입주 2~3년차 새 아파트 거래량이 함께 늘어난 게 특징적이다. 일부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강남 새아파트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실거래가 기준 송파구 잠실동 가락시영1단지 거래량은 지난달 총 15건에 달했다. 8월 거래량은 3건에 불과했다.

9월 거래량이 전달보다 5배 늘어난 것은 재건축조합이 3종 종상향을 추진중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영은 용도지역을 현행 2종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시켜 총 871가구의 일반분양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정비구역지정 변경안 관련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건축조합은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면 조합원당 분담금이 평균 1억원가량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가락시영 1단지 시세가 2단지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편"이라며 "3종 종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1단지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입주 2~3년차 새아파트의 손바뀜도 활발해졌다.


2008년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99㎡의 9월 거래량은 8건으로, 8월 4건 보다 2배 늘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실거래가 기준 9월 최고 거래가는 9억8000만원(84.99㎡, 12층)으로, 전달 9억6800만원(84.99㎡, 9층) 보다 1200만원 정도 올랐다.


잠실 인근의 엘스, 트리지움 등도 9월 들어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매가 역시 꿈틀거리고 있다. 잠실엘스 84.80㎡의 9월 매매가는 8억6000만~9억2500만원으로, 8월 8억500만~9억원 보다 2500만~5500만원 정도 뛰었다.


박효이 아세아부동산 실장은 "9월들어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 2년 정도 된 새아파트 급매물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지금은 급매물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거래량도 8월 1건에서 9월 2건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는 것은 최근 전셋값 급등 현상이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팀장은 "잠실 등 일부 강남 지역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일부 자금력 있는 전세 세입자들이 급매물 아파트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방침 연장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방침이 2년간 연장돼 중과세 회피 목적으로 연말까지 집을 처분하려고 했던 다주택자의 매물 압박이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DTI 규제 완화에서 제외된 강남 3구에서 시세보다 싼 매물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해졌다"며 "부동산 거래 시장 회복 신호로 단정하긴 힘들지만 강남 급매물이 소진된다는 점 자체가 심리적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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