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대강 사업에 설치 중인 보와 연계한 수력개발사업에 사용되는 수차발전기가 모두 외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 도입에 따른 기술 이전도 없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넘겨받아 6일 공개한 '16개 보 수력개발산업 현황'에 따르면 상주보를 비롯해 16개 보에 설치된 수차발전기 41개 중 오스트리아 G사와 A사 제품이 각각 16개와 14개, 체코의 M사 11개 등 모두 외국산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내 기업 중 16개 보에 설치된 저낙차와 대유량 수차를 제작할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국외산을 도입할 수 없었다"면서 "발전기의 경우 5기를 제외한 나머지 11기를 모두 국내업체가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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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의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4대강 보 수력개발 사업에 수차발전기 관련 국내 업체의 참여가 배제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내기업들이 저낙차·대유량 수차발전기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4대강에 설치된 보 전체의 연간 발전량은 5만8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억7000만kWh로 경제성이 있고, 연간 약 46만 배럴의 유류 수입 대체효과와 15만톤의 이산화탄소(CO2) 저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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