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아카데미 신설...답사 등 통한 도시 만들기 공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개발 일환으로 도시아카데미를 신설해 주목된다.
도시아카데미란 성북구 내 관심 대상 지역 문제점 파악, 도시계획 목표설정, 지역개발 아이디어 창출, 마을디자인 등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강의와 현장답사, 실습 등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주민참여 마을만들기를 위한 이 과정은 10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8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씩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주민참여 마을 만들기의 개념과 사례연구 ▲주민참여 상업지역 활성화 사례연구 ▲우수 사례지 답사를 통한 선진 사례 연구 ▲수강자들이 선정한 대상지 답사 ▲주민참여 마을만들기 아이디어 도출 등 내용으로 꾸며진다.
강사진도 다채로운데 서울시사 편찬위원회 나각순 연구원이 성북구의 재발견, 경원대 도시계획학과 정석 교수가 마을만들기의 힘,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이 담장허물기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다.
또 부평문화의거리 상인회 인태연 회장이 북적이는 우리 시장, 걷고싶은도시만들기 시민연대 김은희 사무국장이 마을만들기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연한다.
성북구 도시아카데미에서는 아울러 대상지역을 선정한 뒤 이 곳에 대한 마을지도만들기, 마을 문제점과 미래상 찾기, 마을디자인하기, 마을규칙만들기 등 실습시간도 갖는다.
이 밖에 2차례 현장 답사도 진행된다.
대상지는 우선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 개발계획수립이 예정돼 있거나 개발잠재력이 있는 지역, 정비가 시급하지만 지형여건 과 도시계획 규제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 등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는 ▲지역내 저층 주거지 거주자로 주민참여 마을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나 시민단체의 활동가 ▲지역내 상업지역 활성화나 상가지역 마을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10월 9일 토요일까지 도시아카데미 참가 신청을 이메일(giwoo3905@sb.go.kr)로 받는다.
수강료는 무료며, 수강시간 무료주차도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36명 내외로 이들은 강의는 함께 듣고, 실습과 답사에는 3개 팀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참가신청서는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구정안내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성북구청 도시개발과(☎920-3653)로 문의하면 된다.
성북구는 주민들이 직접 도출한 도시아카데미 연구내용을 향후 실행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며, 내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도시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관청이 먼저 개발계획을 만든 뒤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단계부터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도시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도시계획에 관한 주민 역량과 리더십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처럼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삶터를 알고 아끼고 가꾸어가는 가운데 민선 5기 구정지표 가운데 하나인 참여자치도 보다 실질적으로 자리 잡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도시계획과 개발에 대한 주민 참여기회가 부족한 가운데 이 같은 도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 등 성북구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북구청 도시개발과(☎920-365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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