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전월 56.2에서 54.1로 하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의 9월 서비스·제조업 경기성장세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 일부국가의 재정난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서비스·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 56.2에서 54.1로 하락했다. PMI지수가 50을 넘으면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유로존의 서비스 지수는 8월 55.9에서 전달에는 54.1로 떨어졌다. 제조업 지수도 55.1에서 53.7로 내려 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 일부국가들이 긴축재정을 펼치고 은행들 지원에 나선 것이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달 스페인은 30년래 최고 수준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아일랜드도 지난 주 은행권 구제금융으로 500억유로(68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스페인 서비스 지수는 49.2에서 47.9로 하락,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아일랜드 역시 52.9에서 48.4로 떨어져 3월 이후 처음으로 PMI가 50을 밑돌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퀀 이코노미스는 "긴축재정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며 "향후 몇 개월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전반적인 유로존의 경기는 더욱 불안하게 될 것"이라 진단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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