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호투로 우뚝 섰다.
김선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11-4 승리를 이끌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날 김선우는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번갈아 던졌다. 커브도 13개를 구사하며 조급한 상대 타자들을 쉽게 요리했다.
경기 뒤 김선우는 “팀이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기분이 좋다”며 “더 높은 곳에서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 그는 “상대가 체인지업을 분석하고 나온 것 같아 커터의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회에 팀 타선이 2점을 얻은 뒤 실점하지 않기 위해 던지다가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6회에 더 던지고 싶었지만 피로가 몰려와 집중력과 감각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크게 환호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낸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일부러 환호하는 몸동작을 크게 했다”며 “‘나도 이 만큼 한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벌이는 바람에 힘을 뺐지만, 그만큼 팀이 단단하게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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