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시바가 특수 안경 없이도 3D를 즐길 수 있는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시바가 무안경 3D TV 12인치와 20인치 두 가지 모델을 연말부터 본격 시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구체적인 판매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각각 12만엔과 24만엔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바는 향후 더 큰 화면을 가진 TV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나온 3D TV는 특수 안경이 있어야만 시청이 가능해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3D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이 투박한 3D 전용 안경을 보고 구매를 다시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소미 마사아키 도시바 디지털 제품부장은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20시간 TV를 본다고 할 때 대부분의 시간을 안경을 끼고 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무안경 TV의 장점을 소개했다.
다만 무안경 TV의 경우 시야 각도를 조금만 벗어나면 화면이 흐려질 수 있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안경 없이 3D를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이미 많은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뛰어 들고 있는 상황. 닌텐도는 안경 없이도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3D DS포터블을 오는 2월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D TV 판매량이 올해 400만대에서 2015년 78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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