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갤럭시탭'은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사용한다.
구글이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는 최대 해상도가 800×480이다. 갤럭시S를 비롯한 대다수 스마트폰이 800×480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인치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800×480 해상도로는 화면이 좁고 답답하다고 판단해 1024×600으로 해상도를 높였다. 아이패드의 해상도가 1024×768인 점을 고려할 때 아이패드와 대등한 수준이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800×480 해상도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새로운 OS인 진저브레드(3.0 버전)에 태블릿PC에 최적화된 해상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갤럭시탭은 해상도가 다른 만큼 애플리케이션도 독자 개발해서 탑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출시 몇 달 전부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용 시제품 갤럭시탭과 개발용 소프트웨어 등을 100여개 애플리케이션 협력사들에게 배포하고 개발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상당수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거나 자체 개발했고 이를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지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교보문고와 함께 개발한 전자책과 갤럭시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SKT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 갤럭시탭의 광고에 등장했던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정도다.
전자책은 컬러 표현이 가능해 기존 흑백 전자종이를 사용한 제품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T맵 역시 4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동일한 7인치 화면에서 구동될 경우 네비게이션 시장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증강현실은 카메라로 실제 사물을 비출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기술로 스마트폰보다 넓은 태블릿PC 화면에서 이용할 경우 정보를 더욱 손쉽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갤럭시탭에 탑재할 앱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갤럭시탭에 탑재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독자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애플리케이션스토어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앱스토어에 아이패드 코너를 만든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일반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스토어에서 유료나 무료로 내려받아 쓰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미리 내장된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갤럭시탭의 다양한 기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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