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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엄청난 굉음에 행인들 모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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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머신 보니 타고 싶어요"..F1 본행사 알리는 계기 평가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소리가 정말 커서 무서울 정도네요. 실제로 본건 처음인데 TV로 볼 때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실제 경주에도 가보고 싶어요.”


F1 경주용 차량 시험 주행을 직접 본 조규은(공릉동)씨는 F1 머신의 주행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여전히 들뜬 모습이었다.

3일 열린 르노삼성자동차의 'F1 시티 데모 인 서울(CITY DEMO in SEOUL)' 행사는 비가 온 뒤 화창하게 갠 가을 날씨와 잘 어우러진 도심 속의 볼거리였다.


휴일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광화문으로 나와 도심 속 여유를 즐기던 사람들은 시험주행을 위해 도로로 나선 F1 차량의 엄청난 굉음과 함께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관람객의 눈은 F1 머신이 이동하는 모습을 좇아 빠르게 움직였다.

연인과 함께 나온 김지운(명륜동)씨는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가 귀를 찢는 듯 한 엔진소리를 듣고 와봤는데 실제로 차량을 보니 신기하고 멋있다”며 “전남 영암에서 실제로 F1 경주를 한다는데 가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삼오오 행사 구경을 나온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박상현(안양 호계동) 군은 “친구들과 광화문 근처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하러 왔다가 들렀다”며 “실제로 F1 경주차를 보니 소리가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 놀랐다”고 말했다.


같이 온 최여휘 양은 “보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타보는 체험행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 나온 이재용(서울 공릉동) 군은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웠어요”라며 “나도 집에 자동차 장난감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까 타보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관광을 하러 미국에서 왔다는 타이슨(Tyson) 씨는 “도심을 구경하던 중에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려서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TV를 통해 F1경주를 본적은 있지만 실제 본 건 처음이다”며 “생각보다 빠르고, 특히 시범 주행도로와 광화문 광장, 그 뒤쪽으로 펼쳐진 배경이 한 눈에 들어와 정말 아름답다”고 느낌을 전했다.


자동차 경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관람객들은 행사에 나오는 경주용 차를 하나하나 비교해 가며 분위기를 즐겼다. 친구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온 대학생 박준용(이문동) 씨는 F1 시험 주행 전에 F3 경주용 차가 나오자 “저건 F3용 경주차”라며 한 눈에 알아 봤다. 그는 “실제로 F3 경주를 본적이 있어서 영암에서 열리는 F1 경기도 티켓을 구매해 보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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