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위에둥, ix35 판매 호조 덕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7만3122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6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1월과 3월, 8월에 월간 6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나 7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올 1~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51만500대로 3분기까지 누적판매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월간 최대 판매실적은 승용차 제조 메이커만 43개가 넘고,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등 전 세계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국 현지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의 지속적인 인기와 ix35(국내명 투싼ix), 중국형 베르나 등 신차들의 초기판매 붐 형성이 이 같은 판매기록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4월 출시한 ix35는 역동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며, 판매 첫 달 4399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8975대를 판매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베르나도 큰 차체와 넓은 공간,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젊은 고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며, 지난 달 9776대가 판매돼 위에둥, 엘란트라와 함께 월간 1만대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형 베르나는 판매 정상화까지 보통 4~5개월이 걸린다는 통설을 깨고,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기록했다.
위에둥은 2008년 출시 이후 월 평균판매 2만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달에도 2만2123대를 판매해 중국 패밀리 세단의 톱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브랜드 이미지 향상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월드컵 로드쇼, 쇼트트랙 경기 협찬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과 ‘엽기적인 그녀2’ 중국판 드라마에 ix35와 i30, 링샹(중국형 NF쏘나타)을 투입하는 등 드라마 PPL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드넓은 중국 전 지역 관리를 위해 전국을 3개 지역본부로 나눠 지역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지역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했으며 딜러 교육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왔다.
현대차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 연말까지 250만대 누적 판매를 돌파할 뿐만 아니라, 올해 당초 사업계획이었던 67만대를 초과 달성하며, 중국 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40만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를 넘어,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도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형 포르테와 지난해 말 출시한 중국형 쏘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3만7대를 판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달부터 스포티지R이 본격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기아차는 중국시장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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