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프랑스가 최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환율전쟁'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내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 자리에서 환율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안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국제사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금융위기 이후 국제 통화 시스템 안전성 촉진을 위해 중국이 국제적인 환율 정책을 따라줄 것을 요구하며 수년간 중국과 비공개적으로 접촉해왔다. 특히 지난 여름 사르코지는 "환율 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 미국과는 다른 프랑스 방식대로의 문제 해결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강제적인 해결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하원은 중국이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에 나서고 있음에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며 일명 '위안화 압박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환율 조작이 의심되는 국가들의 수입품에 상무부가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들은 프랑스가 내달 G20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환율 문제를 논의하기는 하겠지만, 미국과는 달리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환율 변동에 대해 압박하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향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차례로 만나 환율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논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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