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해 대학 졸업생 가운데 55%가 취업에 성공한 가운데 졸업생 3000명 이상의 대학들 중에선 서울과학기술대(구 서울산업대), 성균관대가 취업률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고등교육기관의 학생현황, 교원현황, 취업현황 등 36개 항목을 공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2009년8월 및 2010년2월 졸업자 53만9996명)를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DB연계 취업률은 전체 평균 55.0%로 나타났다.
교육기관별로는 전문대의 취업률이 55.6%로 4년제 대학(51.9%)보다 높았고 국·공립대(57.2%)가 사립대(54.4%)보다 조금 더 높았다.
졸업생 수를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작성된 이번 통계에서 지난해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전국 대학 및 산업대학 25곳 가운데서는 서울산업대가 69.4%로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가 65.2%와 64.6%의 취업률로 그 뒤를 이었다.
연세대(64.0), 한양대(60.8%)도 60% 이상의 취업률을 나타냈고 인하대(58.7%), 대구대(58.3%) 등도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서울대의 취업률은 54.2%에 그쳤다.
졸업생이 3000명에 못 미치는 대학들 가운데서는 한밭대(70.6%, 졸업생 2000명~3000명 미만), 한국산업기술대(73.1%, 졸업생 1000명~2000명 미만), 한국기술교육대(81.1%, 졸업생 1000명미만)가 그룹별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문대학 중에는 동양미래대학(67.8%, 졸업자 2000명 이상), 구미1대학(85.7%, 졸업생 1000~2000명), 농협대학(88.9%, 졸업생 1000명 미만)이 최고의 취업률을 보였다.
취업이 잘되는 전공 순서는 의학 94.1%, 치의학 84.5%, 한의학 77%, 약학 75.8% 등 의·약학 계열이 최상위를 차지했고 지상교통공학 75.4%, 기전공학 73.6%, 재활학 72.8%, 기계공학 70.9%, 유아교육학 68.4%, 해양공학 67.6%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대에서는 농수산 77.1%, 재활 75.3%, 금속 74.8%, 유아교육 74.1%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이 같은 취업률은 학교 규모별로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작성됐다. 곧, 지난 6월1일을 기준일로 학교별, 학과별로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한 임금근로자를 통해 취업률을 계산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학정보공시 실태점검결과 일부 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린 사례를 확인함에 따라 건강보험 DB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취업률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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