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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환매 주춤, 주가 2000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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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돌파 이후 급격히 늘었던 주식형 펀드 환매 최근 급격히 줄어..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 늘어난 것으로 관측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코스피지수가 1900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주춤해 귀추가 주목된다.


폭락 이후 증시가 오르고 원금이 회복되면 본전 확보를 위해 대규모 환매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최근 주가 상승기에도 이같은 징후가 뚜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가 1800을 넘어 1900을 바라보면서 환매물량이 감소하고 오히려 신규 설정액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징후에 대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 심리 변화로 주가 2000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일 1800선 돌파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는 13일 5342억원, 14일 4015억원, 15일 3079억원 등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증시가 오르면 환매액이 커지는 그동안 투자패턴이 재연된 양상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1800 안착이후 17일 901억원, 20일 287억원, 27일 181억원 등 환매세가 급격히 줄었다.


28일 1345억원이유출돼 환매금액이 다소 늘어났지만 이는 전날보다 지수가 -0.26% 물러선 1855.97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매세가 줄어든 이유를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규 설정액도 증가 추세다. 28일 신규로 설정한 금액은 2149억원으로 이달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안착한 후 증시가 가파른 상승보다 완만히 오르면서 환매 물량을 줄이고 신규 투자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는 "코스피가 1850을 넘어 1900에 가까이 가면서 펀드환매도 주춤해 질 것"이라며 "환매되는 것보다 신규로 설정되는 자금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또다시 불거지면 다시 펀드 환매가 증가할 우려는 여전하다"며 "증시가 조금씩이라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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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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