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세계 최고수준의 핵심소재 상용화를 위한 10대 핵심소재 사업단이 30일 본격 출범했다. 이 사업단 주관기관인 LG화학이 3조8678억원, 포스코가 1조7027억원, 삼성SDI가 1조2149억원을 비롯해 10개 사업단은 오는 2018년까지 정부 연구개발자금 1조원과 별도로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2018년까지 3만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40조원이 넘는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10대 핵심사업단은 이날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 10대 사업단 대표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지훈 삼성SDI대표, 허영호 LG이노텍대표, 김창호 코오롱FM대표, 황백 제일모직대표, 윤훈열 아미노로직스 대표, 이희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대표,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단 출범식과 함께 1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지경부가 추진해온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s)사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거나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시장지배력을 갖는 세계 최고 수준의 10대 핵심소재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 지경부는 세계 6위 소재국가에서 2018년 4대 소재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컨소시엄으로 하는 사업단을 모집해 10곳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사업단을 선정했다.
사업단별로는 우선 포스코가 스마트강판소재와 초경량마그네슘소재 등 2개 부문에서 2018년까지 각각 2215억원과 1조4812억원 등 총 1조7027억원을 투자하고 총 3000여명을 고용키로했다. 포스코는 투자가 완료되는 2018년 강판소재는 매출 2233억원(수출 318억원)과 특허 110건, 마그네슘소재는 매출 4조2331억원(수출1조543억원), 특허 156건을 이룬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나노카본 복합소재사업단을 맡아 2012년 420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10개 사업단 중 가장 큰 규모인 3조8678억원을 투자해 매출 11조1768억원(수출 5조8166억원), 특허 184건, 고용 1770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성능 이차전지소재사업단 주관기관인 삼성SDI는 총 1조2149억원을 투입해 4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하고 1만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슈퍼사파이어단결정(사파이어테크놀러지 주관, 1조3743억원), 지능형멤브레인소재(코오롱FM 주관,7315억원), 초고순도실리콘카바이드소재(LG이노텍 주관, 6642억원), 프리미엄케톤소재(효성 주관, 4305억원), 플렉시블디스플레이용기판(제일모직 주관, 3662억원) 등도 2018년까지 대규모 사업화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10대 사업단의 총 투자규모는 10조5053억원으로 2018년까지 총 매출 38조9503억원, 이중 수출은 21조3669억원을 달성해 10대 사업의 세계시장(231조8551억원)의 0.91%를 점유하고 고용창출 3만1790명, 특허 1252건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자금(1조원)과 별도로 2018년까지 민간이 10배에 이르는 사업화자금을 추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확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업단 구성과 동시에 기업들의 사업화계획이 잇달아 발표된 것은 기술개발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대한 성공의지를 분명히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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