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근의 ‘환율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는 "일본이 테이프를 끊은 세계 각국의 자국 통화 가치 절하 움직임이 큰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전쟁이 경제성장 둔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칸 총재는 “미미한 수준에서 외환 시장에 개입한다면 효과를 볼 수 없고,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무역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환시 개입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율조작국으로 비판받는 중국에 대해서는 "내수 의존도를 늘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IMF는 여전히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외환 시장 개입을 에둘러 비판했다.
칸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을 필두로 환율전쟁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본은 지난 15일 6년 반 만에 처음으로 국제 시장에서 엔화를 팔아치웠다. 엔고 부담에서 벗어나 수출 확대와 경제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레알화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달러를 내다 팔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중국도 여전히 위안화 가치 인상을 억제해 여전히 환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위안화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시적인데다 소폭에 그쳐 생색내기라는 지적이다.
한편 각국 정부의 환시 개입 문제는 G20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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