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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일] 길어지는 샤프트 "이참에 바꿔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뉴스타일] 길어지는 샤프트 "이참에 바꿔볼까?" 클럽메이커들이 최근 '장타'를 위해 45인치를 넘는, 이른바 '장척' 샤프트' 모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더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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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샤프트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샤프트가 길면 당연히 스윙아크가 커져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임팩트에서 보다 많은 파워를 볼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ㆍ중급 아마추어골퍼들의 경우에는 물론 그만큼 컨트롤이 어렵고, 중심타격에 실패해 방향성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짧은 쪽이 오히려 좋은 것일까.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44.5인치 샤프트를 사용한다. 클럽메이커들은 그러나 최근 45인치를 넘는, 이른바 '장척' 샤프트' 모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투어스테이지의 뉴ViQ는 45.75인치, 던롭의 신(新)젝시오도 46인치,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 드라이버는 무려 46.25인치에 달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거리 늘리기'다. 연구에 따르면 샤프트 길이가 1인치 늘어나면 헤드스피드의 증가로 약 7야드의 비거리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페이스의 스윗스팟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첨단 설계를 토대로 빗맞은 샷에서도 월등한 비거리와 방향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팅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샤프트가 길수록 컨트롤이 어려워 결과적으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내놓고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정확도의 게임이고, 비거리도 중심타격에서 '최대치'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에너지를 모아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샤프트 길이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비거리가 월등하게 향상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대두되고 있다. 전재홍 MFS 대표이사는 "실험 결과 샤프트의 길이가 1인치가 늘어났을 때 비거리는 불과 4야드 증가했다"면서 "이에 반해 방향성은 확연하게 나빠졌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 사장은 이어 "앤서니 김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오히려 44.5인치 안팎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45인치와 46인치 모델을 출시하다가 올해는 45인치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골프숍에서는 "소비자들의 긴 채에 대한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았다"면서 "국내 골프장은 특히 페어웨이 폭이 좁고, 아웃오브바운드(OB) 구역이 많아 방향성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장척 샤프트'도 이제는 또 다시 한 단계 진화하는 모습이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물론 샤프트와 헤드 무게를 최대한 줄여 아마추어골퍼들이 편안하게 휘두를 수 있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던롭과 투어스테이지는 여기에 셋업에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샤프트가 시각적으로 짧게 보이는 디자인까지 고안했다. 긴 것과 짧은 것, 어쨌든 선택은 '골퍼의 몫'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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