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의 엄태웅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엄태웅의 출연은 1회 고작 2장면에 불과했지만, 포스는 강했다. 극중에서 엄태웅은 미국 존스홉킨스 출신으로서 프리미어리거 스타 박지성,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주치의를 맡은 바 있는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이도욱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지팡이를 잡고서 시니컬한 미소를 날리는 이도욱 실장은 한마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묘사됐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까칠함이 덧붙여진 이도욱 실장을 분해 열연중인 엄태웅은 팬들 사이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불려지고 있다. '미친 존재감'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한껏 표출됐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후에 이 실장은 "MRI, 산소탱크, 딱 두 대만 먼저 들여놓죠. 덤으로 초음파 기계, 체외충격파. 새 모델로 교체해 주시면 좋구요"라고 말한다.
이에 태능선수촌 측은 "좋은 말씀이긴 하지만 돈 백 만원 하는 기계도 아니고, 예산문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라고 반문하자, 이 실장은 "그 생각은, 여러분들이 하셔야죠. 전 의무실장을 하러 왔지, 재무담당으로 온 건 아니니까요"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확연히 드러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연우(김소연)와 특유의 까칠함으로 첫 대면하는 장면, 첫사랑 희영(차예련)과 선수촌에서 딱 맞닥뜨리는 신에서도 이도욱 특유의 까칠함이 스며든 카리스마와 삐딱한 미소를 발산해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앞으로 '미존' 엄태웅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다. 추석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SBS 월화 드라마 '닥터 챔프'도 엄태웅의 미친 존재감으로 인해 벌써부터 인기 바람이 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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