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연잉군(이형석)의 결혼을 앞두고 중전(오연서)과 동이(한효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2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MBC '동이'에서 새로운 중전 인원왕후는 연잉군의 결혼을 추진, 사가로 나간 연잉군을 '위해'하려는 계략을 세웠다. 희빈장씨에 이어 세자를 지키려는 것이 인원왕후의 생각인 것.
이를 눈치챈 동이는 '후처 소생의 결혼은 어미가 결정할 수 있다'는 내명부의 법도를 내세워 연잉군을 보호하려고 했다.
연잉군의 베필을 간택하는 문제에서도 중전과 동이는 이견을 보였다. 동이는 연잉군의 후보로 오른 베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이 직접 고르겠다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인물은 서정재의 여식. 동이가 진사 출신의 서정재의 여식을 간택한 이유는 그 집이 왕기가 흘러서다. 그 집에서 기거한 선대 왕들은, 당초 왕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보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연잉군도 왕이라는 사실을 백성들도 인식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연잉군을 혼탁한 세상에서 지키려는 마음이 있어서다.
동이는 "서정재의 자식을 연잉군의 베필로 결정한 이유는 힘이 있는 가문보다는 군림하고 빼앗는 힘이 아니다, 부끄럽고 염치를 아는 힘,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날 인원왕후 역의 오연서는 또 한번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오연서가 '국어책을 읽는 듯 하다'며 다소 맞지 않는 캐릭터에 일침을 놨다. 이들은 기존에 중전의 역할이었던 박하선과 오연서를 비교하면서 어색한 연기에 불만을 터트렸다. 시청자들의 불만은 반대로 생각하면 시청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는 것이다.
인원왕후가 새롭게 중전의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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