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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물류센터' 신설 확대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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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영세한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해 중소 유통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물류센터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KOSA) 물류센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유통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통합물류센터 구축방안 공청회'에서는 업계 및 전문가 130여명이 참석해 열린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이윤보 소상공인진흥원 이사장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확대 등으로 중소 유통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인본부와 대리점 등 슈퍼마켓과 관련된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공동배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봉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도 "중소 도소매업이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동 구매 및 배송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유통구조 개선이 필수"라며 "권역별 중규모 이상의 통합물류센터 건립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청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배달수 니치마켓연구소 소장은 "현재 중소 소매 점포는 60개가 넘는 거래처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고 중소 도매 업체는 보관과 배송, 포장 등 유통 전과정에서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중복되는 중간 유통경로를 통합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간유통업체들의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또 "특히 대형마트와 SSM의 확산에 대응해 생겨난 혁신형 슈퍼마켓인 나들가게가 향후 2만개까지 늘어날 경우 KOSA 물류센터만으로는 지역 및 거리 등의 한계성으로 원활한 상품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중기청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에 1만㎡ 이상 규모의 거점형 통합물류센터 20곳을 건립할 계획을 올해 8월 발표한 바 있다. 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적 공동 구매 시스템 구축 및 개별 점포의 조직화를 유도, 서민물가 안정과 중소 도소매업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신규 15곳과 확장 5곳 등 총 22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입주 업체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주영 숭실대학교 교수(한국유통학회 이사)는 "중소 유통업체들이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궁극적으로 상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결국 통합물류센터를 통한 공동 구매 및 배송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종삼 남서울대학교 교수(한국물류학회장)도 "통합물류센터 운영으로 기존보다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국에 통합물류센터 20여곳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체인본부, 대리점 등 성격이 다른 업종과 업태를 하나로 묶어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각자의 기능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도 없고 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서로간의 이해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무조건 통합물류센터부터 건립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검토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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