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김동주의 준 플레이오프 선전을 점찍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3시 잠실구장 1층 기자회견장에서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양 팀 감독,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보였다. 그는 “팀의 맏형인 김동주가 뭔가 해낼 것 같다”며 “김동주가 잘 쳐줘서 준 플레이오프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맞대결에서 부진한 성적을 안긴 롯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롯데가 지난해에 비해 타선이 무척 강해졌다”며 “우리 투수들이 무척 많이 얻어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이번 시리즈서 모든 투수를 준비시켜 타선을 봉쇄하겠다”며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가장 아픈 기억을 묻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를 꼽았다. 당시 경기서 양 팀은 1회초ㆍ말 타자 일순 진기록을 냈다. 두산은 1회 2사 뒤 5번 타자 김동주부터 1번 타자 이종욱까지 6타자가 연속 안타를 뽑으며 대거 6득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1회 수비서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7점을 내줬다. 롯데는 이날 4타점을 올린 홍성흔의 맹활약에 힘입어 10-7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날 패배 뒤로 투수들이 롯데 타선에 자주 난타당했다”며 “투수들이 그 때를 기억하고 준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져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규시즌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한 두산과 롯데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두산과 롯데는 각각 히메네스와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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