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따른 관망세..원·달러환율+외국인 동향에 따라 출렁일수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출발후 횡보하고 있다.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난밤 무디스가 Anglo Irish 은행 채권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36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이며 미국채금리가 불플래트닝을 연출한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모두가 롱이라는 점이 유일한 악재라고 진단했다. 이번주 발표예정인 산업생산 등 지표발표도 다소 부담스러울수 있겠다는 반응이지만 영향력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2bp 하락한 3.3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0-2와 국고5년 10-5 매도호가가 각각 3bp씩 내린 3.36%와 3.78%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상승한 112.3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12.35로 개장했다. 증권이 1343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7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이 1024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도 601계약 순매도세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강세에다 미국장 영향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며 강세폭이 제한되고 있지만 매도세력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재는 없어 보이지만 모두다 롱이라는 점이 유일한 악재로 보인다. 이번주 산생발표 등이 예고돼 있어 오후까지 강세모드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러나 어차피 조정도 힘든 장세”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월말이 다가오고 있어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새로운 레인지에 적응하는 기간이 아닌가 싶다. 여전히 외국인 현선물 포지션을 보면서 따라 붙는 형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채 금리하락과 더불어 주식도 조정을 보이고 있어 강세출발후 외인매도와 함께 강세폭을 축소중”이라며 “일단 미국의 양적완화기대감, 유럽 금융불안 진행과 아울러 그간 추석연휴 포지션을 비워둔 기관들의 저가매수등으로 조정시마다 현물매수세가 유입될 것 같다. 다만 월말이라 대부분 기관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환율 움직임에 따라 다소 출렁일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럽지역 우려감이 재연되며 미국 등 주요국 주가조정과 금리하락 영향으로 국내채권시장도 전일에 이어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월말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지표 영향력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추석연휴 이후 외국인 채권매수가 지속되며 수급이 여전히 주요이슈가 되고 있다”며 “금리가 다시 연중 저점 수준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우호적인 해외요인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 될지가 추가적인 금리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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