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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SPI 동행' 조정 아닌 급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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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SPI, 코스피와 3일째 동반상승..의외로 강한 상승 기대감 반영됐을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4일째 상승하는 가운데 변동성 지수인 VKOSPI도 3일 연속 동반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통상 VKOSPI는 코스피 지수와 역행하는 경향을 보이며 따라서 VKOSPI의 상승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VKOSPI가 3일 연속 상승한 것은 곧 과매수에 대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박스권을 돌파한 상황에서 VKOSPI의 동반 상승은 다른 시각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변동성의 상승은 지수의 하락을 의미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방향성과 무관하게 단지 지수의 변동폭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며 따라서 박스권을 돌파한 상황에서 강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변동성의 상승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것.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이후 상승추세가 강하게 시작되는 국면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하기도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VKOSPI가 단순히 조정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오히려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변동성의 확대는 의외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VKOSPI를 산출하는 옵션시장을 살펴보면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최근 콜보다는 풋옵션의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풋 매도 거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결과 풋옵션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반면 콜옵션의 경우 거듭된 지수 상승으로 인해 상장된 외가격 콜옵션의 개수가 많지 않으며 이로 인해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외가격 콜옵션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VKOSPI 상승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상장된 외가격 콜옵션이 많지 않아 섣불리 외가격 콜을 매도했다가는 지수가 오를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콜 매도 거래가 위축되면서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외가격 콜옵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옵션 가격 상승은 곧 VKOSPI 상승을 의미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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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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