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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투자는 NO, 함께 사는 모바일 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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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대신 낚시법 전수 신뢰 쌓는 SKT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상생이 화두인 시대다. 그러나 상생은 대기업이 협력업체나 하청업체에 결제대금을 제때 지급하거나 자본투자를 하는 것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상생은 중소기업이 당장 살 수 있도록 대기업이 자금을 지원하는 단기처방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 대기업과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라는 것이다. 통신업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터전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업체와 더불어 사는 게 상생=상생의 의미는 대기업의 관점보다는 중소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명확해진다. 통신업계의 한 중소업체 사장은 "당연히 제 날짜에 해야 할 대금 결제를 해주면서 상생이라는 말을 써왔다"면서 "상생을 한다면서도 중소업체의 기술력과 인력을 빼갔다"고 비판했다.그는 "따라서 진정으로 상생하려면 단순히 잠깐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바램을 상당부분 실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T 관계자는 "우리는 시장을 함께 만들고 새롭게 창출된 시장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단순히 선심성 투자로 상생의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중소 벤처 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낚시법을 전수하는 게 SKT의 상생전략인 셈이다.


 ◆더불어 사는 공간 'T스토어'와 'T아카데미'=SKT의 상생전략은 T스토어와 T아카데미가 실천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오픈해 꼭 1주년을 맞은 T스토어(www.tstore.co.kr)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애플리케이션 공개장터다. 다른 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스토어는 국내 애플의 개발과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는 반면, T스토어는 국내 개발자와 개인들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려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했다.

SKT 관계자는 "T스토어는 중소 업체와 개인 개발자들이 이통사와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의 이 같은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T스토어 등록앱이 지난 해 6500여개에서 현재 4만5000여개로 늘어났고 연말에는 6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소업체와 개인들의 참여가 매우 활발하다.


 T스토어에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는 이민석씨는 "아이디어나 기술만 있어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는데 T스토어가 그런 장소를 제공한다"면서 "처음에는 취미, 강의용 자료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3개 월 만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T스토어를 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에게도 개방해 경쟁업체와도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1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도 운영한다. 우수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발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돈이다.


 SKT는 함께 먹고 살 거리를 만드는데서 더 나아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대기업 수준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T아카데미다. T아카데미는 SKT가 그동안 통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업체 및 개인 개발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연간 5000명의 모바일 인력을 양산하는 인력의 산실이다.


 이와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무선인터넷의 생태계 변화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도전해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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