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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대책 한달]연휴 끝난 주택시장, “8.29대책 약발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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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규제완화’… ‘시장침체’ 분위기는 못 이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8.29대책)효과를 찾아보고 싶어도 당장 물건이 돌지 않는 상황이라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노원구 중계동 M공인 대표)


실수요자들이 더 많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도록 한 8.29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도 싸늘하다.

열흘에 가까운 연휴가 변수로 등장했지만 추석 이후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전망했던 일부 전문가들도 다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본 기자에게 “긴 연휴를 활용해 (집을)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중간 중간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던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차라리 편히 쉴 걸 그랬다”며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 강남3구는 물론 강북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한 달동안 거래가 실종되고 문의도 줄었다.


실제 노원구 상계1차 중앙하이츠는 85, 109, 165㎡형 모두 지난 5월 이후 매매값 변동률 ‘0’을 기록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S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나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 발표 직후 집주인들이 값을 올려 물건을 다시 내놓기는 했지만 추석 이전부터는 문의도 없다”고 전했다.


소형 평형 위주의 대단지인 탓에 매년 이사철에 수요가 급증했던 중계동의 중계그린은 되레 집값이 떨어졌다. 59㎡형의 경우, 8월 초에는 1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00만원 가량 떨어진 1억76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대출 규제 완화의 수혜지로 꼽혔던 분당과 목동 역시 문의만 늘었을 뿐 거래로는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E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대부분이 급매물이었다”라며 “대책 효과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목동 E공인 관계자도 “이 일대 인기단지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1~7단지도 평소 시즌에 비해 거래가 줄었다”며 “규제완화라는 호재보다는 시장침체라는 분위기에 더 휩쓸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책 발표 직후 재건축 급매물 위주로 몇 건의 반짝 거래가 이뤄졌던 송파구 잠실동 일대도 연휴 이후 첫 주말에는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이 일대 C공인 대표는 “지금같이 거래가 사라진 상황에서 신규물량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시장이 회복될 시점은 더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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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에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치인 3만여가구의 신규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반면 입주물량은 전월보다 20% 가량 줄어든 2만2000여가구만이 대기 중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완화라는 카드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신규물량이 쏟아지고 입주물량까지 줄어들게 되면, 전세난 악화는 물론 매매값이 떨어지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거래시장 침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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