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달 홍콩서 신규상장할 예정인 AIA생명 공모가격이 하단에서 형성될 경우 국내 보험사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으로 향후 한달간 중요하게 눈여겨 봐야 할 이벤트라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 보험사 위주로 10월 중순부터 외인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AIA생명으로 인한 물량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에 따르면 언론보도 결과 AIA생명은 홍콩시장에서 10월 29일 거래 개시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150억달러(17조원) 이상이 될 예정이며 홍콩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여름 영국 Prudential이 AIA생명 인수 가격을 355억달러(41조원)에서 304억달러(35조원)로 낮추는 재협상이 결렬되면서 AIG는 AIA생명 인수 대신 IPO를 재추진한 바 있다.
우리증권은 AIA생명의 예상 시가총액이 현대차와 유사한 약 304억달러(35조원)이며 PBR 1.45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AIA생명으로 인한 물량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Dai-Ichi 생명, CPIC, 삼성생명 공모는 각각 13조원, 3조6000억원, 4조8000억원으로 AIA생명(17조원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말부터 본격화됐던 아시아 대형 생보사 상장시(중국 CPIC 등) 우리나라 대표 보험사인 삼성화재(삼성생명 상장 전이므로 대표사로 삼성화재 사례를 적용함)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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