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제19회 마포구 구민상 수상자 확정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사진)는 밝고 건전한 구민생활 기풍을 조성하고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공헌한 구민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19회 마포구 구민상' 수상자를 지난 17일 선정했다.
마포구 구민상은 ‘문화상’ ‘효행상’ ‘모범청소년상’ ‘용감한구민상’ ‘봉사상’ 등 5개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될 만한 공적을 세운 이를 분야별로 1명씩(단, 봉사상은 3명까지 가능) 뽑아 수여한다.
뇌병변 장애를 앓는 오빠를 돌보는 17세 홍정민 양을 비롯 7명에게 공통된 점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 유전자를 가졌다는 점.
신공덕동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김상일 씨(51)는 올 1월 신공덕 새마을금고에서 은행털이를 잡은 공로로 용감한 구민상에 선정됐다.
김씨는 동네 새마을금고에서 예금을 하던 중 은행털이가 현금 400여만 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가지고 달아나는 것을 보고 뒤쫓아가 격투 끝에 강도를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그는 항상 자기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의 어려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여고 2학년생인 홍정민(17) 양은 엄마를 대신해 뇌병변 장애 1급인 오빠를 보살펴 모범 청소년상에 선정됐다.
홍 양의 가정은 지난 2003년 아버지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엄마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홍 양이 뇌병변 장애 1급인 오빠와 남동생 둘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면서 전교 학생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글 솜씨가 빼어나 각종 글짓기대회, 논술경연대회를 휩쓸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국악전도사 강인철씨(65)는 문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인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995년 나이 50되던 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물놀이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풍물패 ‘휘모리’ 단장으로 동네 주민들을 위해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교민회, 해외입양인 등을 대상으로 우리가락을 알려주는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마포구 구정신문 내고장마포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의 병수발을 위해 번듯한 직장을 포기한 박중현씨(37)는 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9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박씨의 어머니(72)는 그때의 충격으로 공항장애를 겪고 있으나 병세가 호전됐다.
기상청 일반직 공무원이던 박씨는 여건상 어머니의 간호가 어렵게 되자 청원경찰직으로 직렬을 바꿔 어머니를 보살피는데 보다 전력하고 있다.
또 그는 범죄 피해자의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 심리상담사가 돼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과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꿈꾸고 있다.
봉사상에는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마포구내 근육디스트피장애인 생활공동체인 ‘잔디네집’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종건 씨(74), 먹자거리로 유명한 용강동에서 대형음식업체의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에게 반찬배달봉사를 하고 있는 용강동 자원봉사캠프장 전명숙씨(50), 지체장애 5급 장애인인데다가 어려운 가정형편과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 속에서 장애인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 권익 향상에 기여한 최강원씨(54) 등이다.
한편 마포구 구민상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자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부문별 관계 기관장, 단체장, 학교장, 구의원 등 지역주민들에 의해 추천 받아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지역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마포구 구민상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다.
마포구는 '제19회 마포구 구민상'에 선정된 구민 7명에 대해 오는 10월 15일,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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