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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회장’은 하늘나라서 누구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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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새 CF서 정주영 명예회장·정몽헌 회장 나란히 출연
현대중공업 왕 회장 시리즈에 두번째
현대건설 되찾기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


‘왕 회장’은 하늘나라서 누구를 선택할까? 현대그룹이 지난 21일부터 방송을 통해 공개한 새 TV CF 중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오른쪽)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작업모와 점퍼를 입고 함께 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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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운명의 손은 ‘왕 회장’의 의중에 달린 듯하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을 한해 앞둔 올해 범 현대가 복원 경쟁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그룹이 정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내세운 TV CF를 공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번주 추석연휴 시작과 동시에 고 정 명예회장과 아들이자 현대그룹의 후계자였던 고 정몽헌 회장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TV CF를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긍정’과 ‘자신있습니까’ 시리즈에 이어 공개된 이 CF의 주제는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 본격화 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새주인은 현대그룹이 돼야 함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CF에는 정 명예회장은 1947년 현대건설을 설립했고, 1995년 아들 정 명예회장이 회장이 취임했다는 소개 글과 함께 마지막 장면은 회자 작업모와 점퍼를 입은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나란히 등장하는 사진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CF는 채권단의 현대건설 매각 공고를 앞두고 현대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회사를 되찾는데 유리한 대국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현대그룹은 앞서 지난 17일 외환은행 및 기타 채권은행들이 공동으로 취한 신규 여신 중단 및 만기여신 회수 제재조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발목이 잡혔던 자금 마련 문제도 해결해 인수전 참여 부담도 가벼워진 상태다. 현대그룹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번 CF를 계속 내보내 현대건설 되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이 별세 후 CF를 통해 세상과 대화를 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먼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신문 광고에 이어 2008년부터 정 명예회장의 영상과 음성이 담긴 기업 이미지 TV CF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올해는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정 회장이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왕 회장’은 하늘나라서 누구를 선택할까? 현대중공업 TV CF에서 공개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 강연을 하고 있는 장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올해는 현대오일뱅크를 되찾는데 성공해 범 현대가 복원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문을 연 아산기념전시실을 통해 현대가 일원들은 물론 국민들의 견학을 받는 한편 매년 정 명예회장의 기일에는 회사 차원에서 제사를 올리며 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과 함께 현대건설 인수 경쟁자로 확실시 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겉으로는 한 발 뒤에서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은 올해 아버지의 꿈이었던 일관 제철소(고로)를 준공하며 꿈을 실현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KCC 등 범 현대가 일원들로부터 적통성을 계승할 적임자이며,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설 경우 이들이 측면 지원을 하겠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도이치증권과 맥쿼리증권을 재무자문사로 각각 선정하는 등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론이 일단 현대그룹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그룹으로선 부담이다. 그룹 분열후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커나간 반면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의 별세와 더불어 대북사업의 부침에 따라 그룹 전체가 요동을 치는 등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지금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약자에 애정을 던져주는 여론이 현대그룹에 더 많은 표를 던져주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미디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전은 새 주인 후보중 누가 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느냐는 사업적인 분석과 더불어 정 명예회장을 기억하는 국민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또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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