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성장둔화 전망과 주택지표 부진도 악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성장둔화 전망과 장중 발표된 주택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실적전망이 부진했던 금융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0.20%(21.72포인트) 하락한 1만739.31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가 0.48%(5.50포인트) 내린 1134.28을, 나스닥 지수는 0.63%(14.80포인트) 떨어진 2334.55를 기록했다.
◆연준 "경제 성장 둔화, 디플레이션도 우려"
전날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FOMC)에서 연준은 "최근 몇 달간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느린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경기 판단을 내렸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목표 수준을 다소 밑돌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또 추가 국채매입 등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향후 통화완화 정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행 0~0.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연준이 직접 경기회복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더블딥을 피하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할 것이라 밝혔지만 계속해서 국채를 사들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저성장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택 시장 침체는 여전
이날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17일 기준) 주택융자 신청자수가 전주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리파이낸싱지수 역시 0.9%, 모기지 구매지수도 3.3%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으로 매수자들이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 역시 지난 7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0.5% 내렸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2% 하락이었다.
경기회복에 필수적인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기술주, 금융주 위주 약세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도베시스템은 전날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한 탓에 19% 폭락했다. 반도체 업체 PMC 시에라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보다 배당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2.2% 내렸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도이치뱅크가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각각 4.2%, 2.2% 내렸다. JP모건과 웰스 파고 등도 1% 이상 내리면서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즈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보다 낮아 6.5% 떨어졌다.
◆국제유가 재고량 증가에 이틀째 하락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4%(26센트) 하락한 배럴당 74.7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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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4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7.9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97만배럴 늘어난 3억5830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5만배럴 줄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는 달리 원유 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내렸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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