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핫!데뷔일기]틴탑 엘조①에서 이어집니다.
엘조가 그린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 그림에서 그는 항상 마이크를 들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엘조. "초등학교 때 우연히 조PD의 '친구여'를 듣고 랩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웃음) "하지만 피아노 전공을 희망하셨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죠."
이어 엘조는 "미국에 이민을 가서도 랩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졌고, 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외국 친구들과 같이 모여 연습을 했어요." 과거를 회상하던 엘조의 눈빛에서 꿈을 향한 강렬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평소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엘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선포했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됐고 한 달 동안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어머니 몰래 아버지의 허락만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죠."
한국에 온 엘조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연극영화과가 있는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제일 먼저 연기학원을 등록했다고.
"한국에 들어오면 뭐든지 다 잘 될 것만 같았지만 무작정 들어와서 연습을 한다고 해서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었죠."
"여러 번 오디션에 떨어지고 나니 가수가 되는 길이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죠." "나를 믿고 한국으로 보내주신 아버지와 어머니 몰래 한국으로 나왔던 것이 죄송했어요."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최종 한 회를 남겨놓은 롯데월드 공개 오디션을 보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하게 됐어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게 된 엘조는 사람들이 많은 큰 무대에 섰을 때 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어떻게 무대를 마치고 나왔는지도 몰랐다고.
결선무대 후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급하게 앞만 보고 노래를 하지 말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법을 스스로 찾아보겠냐"는 평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대상을 수상하게 됐고 엘조는 연습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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