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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도 색색깔 '컬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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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빨간색 감자, 주황색 고구마, 보라색 당근...'


채소의 '컬러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색의 식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 것. 우리 식탁에 오르던 채소들은 이제 색을 입고 변신을 시도중이다.

채소도 색색깔 '컬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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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감자부터 얼큰한 감자탕 속 연황색 감자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감자도 컬러 감자로 진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붉은색 감자 '홍영'과 자주색 감자 '자영'을 개발해 내놨다.


'홍영'과 '자영'은 보통 감자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항산화 기능이뛰어나다. 또한 인체 암세포를 대상으로 항암활성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억제 활성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식·의약품 소재로도 감자가 쓰일 날이 머지 않은 셈이다. 또한 컬러감자로 화장팩을 제조하면 미백효과와 잔주름 제거 효과도 쑥 올라간다.

채소도 색색깔 '컬러시대'

자색고구마 ‘신자미’, ‘보라미’, 연자미‘와 주황색 고구마로 ’신황미‘, ’주황미’, ‘해피미'도 있다. 자색고구마는 보라색을 띄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자색감자처럼 항산화력과 항암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주황색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역시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생으로 먹어도 더 맛있다.


이밖에도 컬러고구마는 식용이나 염료용 천연색소로도 활용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자색고구마 색소를 이용한 염색 방법을 특허출원했으며, 전통한과나 앙금, 양갱 등 여러 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라색 당근도 등장헀다. 보통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주성분으로 주황색을 띄지만, 보라색 당근인 '보라매'는 뿌리속 색은 주황색이고 껍질 부분은 보라색이어서 안토시아닌 성분까지 추가로 함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권영석 박사는 “현재 보라매 등 다양한 기능성 컬러 당근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부가가치 향상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 농촌진흥청은 조기 보급을 위해 올해 세 지역에 신품종 이용촉진 시험에 들어갔다.


이처럼 '컬러 채소'가 연이어 등장하는 이유는 다양한 품종 개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컬러 채소들은 소비자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관련 가공식품 개발이나 식품산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농업이 고부가가치 농식품 소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셈이다. 컬러고구마의 경우, 이로 인해 고구마 농업생산액이 7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향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컬러 채소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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