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특히 7년물 금리하락세가 컸다. 아일랜드의 소버린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렸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오후 4시11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7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3bp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어제보다 1bp 떨어진 2.75%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5bp가 하락해 지난달 20일이후 주간단위로 첫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2.85%를 기록하며 지난달 6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2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어제보다 1bp 떨어진 0.46%를 나타냈다. 지난달 24일 0.4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간단위로는 10bp가 급락해 지난 5월7일이후 주중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아웃퍼폼은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매입하자 이 달러화가 미국채에 투자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비 2bp 내려 3.91%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4bp가 올랐다. 전일에는 3.96%까지 오르며 지난달 13일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John Gormley 아일랜드 환경부장관이 Dublin’s RTE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유화한 앵글로아이리쉬은행(Anglo Irish Bank)의 채권자들과 재협상을 하는 상황에 놓일 경우 국채 스프레드가 와이든될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찬 쿠퍼 뉴욕 제프리그룹 수석채권트레이더는 “시장이 어느때보다 민감한 상황이다. 시스테믹 리스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반면 아일랜드 재무장관 Brian Lenihan은 재정위기에 직면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주 소버리본드 금리상황도 ‘노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1월부터 이미 229억유로(미화 30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한바 있다. S&P는 350억유로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하면서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6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측치 70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에는 68.9를 기록한바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가 오르며 두달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0.1%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와 TIPS간 스프레드는 180bp로 좁혀졌다. 최근 5년간 평균치는 210bp였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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