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6일 연속 순매수..기관도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장 초반 불안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투신권과 연기금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오름폭을 확대,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며 기관은 닷새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닷새 만에 또다시 40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가장 지수 상승을 이끈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으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선 데다 LG전자가 신임 대표를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5포인트(0.86%) 오른 1827.35를 기록했다.
장 중 1828.54를 기록하며 지난 14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1827.03을 경신했다.
개인이 4277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0억원, 158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이 11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인 데다 연기금 역시 상당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닷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4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120억원 매수로 총 396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36%)과 은행(-0.87%), 화학(-0.16%)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2.69%)와 보험(1.91%), 의약품(1.64%), 증권(1.3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6000원(2.11%) 오른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모비스(2.48%)와 삼성생명(1.85%), LG전자(4.7%), SK에너지(3.2%), 하이닉스(6.64%) 등이 일제히 강세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1만9000원(-4.18%) 하락한 4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46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5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3포인트(0.55%) 오른 483.25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 내린 1160.5원을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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