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우리 육군의 주요 전력화 장비들이 탄약 부족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2주 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투예비탄약 보유량이 2주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투예비탄약 확보 기준 등을 담고 있는 국방탄약 정책서에 따르면 전투예비탄약 비축 최종 목표는 지속일수 60일 분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1단계로 우선 30일 분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탄약은 2009년 기준으로는 약 2주일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송영선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 우리 군의 주요 전력화 장비인 K1A1의 경우는 전투예비탄약 확보기준 1단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 K-11 복합 소총, K-9 자주포(155mm DP-ICM B/B탄 목표량 대비 13.8%, HE B/B탄 목표량 대비 25.4%), MLRS탄 등의 예비탄약은 1주일의 여분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의원은 "K-11복합 소총과 K-9자주포는 우리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기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10대 명품무기에 해당한다"면서 "우리에게 충분히 탄약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있음에도 예산부족으로 인해 탄약의 구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아무리 총이 좋다한들, 총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군은 탄환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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