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페덱스의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낙폭을 만회,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41포인트(0.21%) 상승한 1만564.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6포인트(0.03%) 하락한 1124.71을, 나스닥지수는 1.93포인트(0.08%) 오른 2303.25를 나타냈다.
개정 전 발표된 영국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감소하며 예상치 0.3%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유럽지역 7월 수출 역시 전월대비 0.6% 빠지며 3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일부 희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2개월래 최저치인 45만건으로 감소했다. 재무부가 발표한 7월 외국인 장기금융자산 순매입 규모도 전월과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612억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경상수지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0.7을 기록, 전월(-7.7)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미국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33억달러를 기록, 4분기 연속 적자폭이 확대되며 2008년 4월 이래 최대폭을 나타냈다.
또한 세계 최대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15-1.35달러를 기록, 예상치 1.37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막판 17일 중국에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페덱스는 3.8% 하락했다. 풀테홈즈는 3.9% 빠졌다. NPS 제약은 6.5% 빠졌다. 반면 애플은 2.4% 상승했다. 리서치인모션은 2.1% 올랐다.
LPL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페덱스의 순익 전망은 미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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