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이승기 신민아의 멜로라인 가속화와 함께 도깨비의 등장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16일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12부는 이승기와 신민아의 감정선을 끌어오리는 한편 구슬을 차지하려는 도깨비와 미호(신민아 분)를 지키려는 동주(노민우 분)의 대결구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웅(이승기 분)과 미호는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미호는 인간이 돼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행복해한다.
동주를 만나러 간 미호는 이제 대웅이와 다 잘 될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에 동주는 더 이상 자신의 얘기를 듣지 않는 미호에게 "앞으로의 일은 인간이 된 뒤에 감당하라"며 "더 이상 당신을 봐줄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떠나겠다고 말한다.
섬에 가겠다는 동주의 말에 미호는 "나는 불러 만들어서 불은 안 무서운데 물은 무섭다"고 해 동주를 놀라게 한다.
동주를 만나고 돌아가는 미호의 뒤를 도깨비가 쫓는다. 도깨비는 미호가 여우구슬을 대웅의 몸속에 숨겨놨다는 것을 눈치 채고 여우구슬을 빼앗기 위해 대웅에게 접근 한다.
동주는 도깨비에게 "구슬을 탐내는 건 봐줄 수 없다"고 하고, 도깨비는 "여우구슬에서 도깨비불 냄새가 났다"고 말한다.
길달이라는 구미호를 배신해 죽은 뒤 괴로워하던 동주는 미호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또 대웅에게는 "미호가 다치거나 위험해지지 않도록 끝까지 구슬을 잘 지키라"고 당부한다.
미호는 대웅에게 "사람들처럼 시간을 채우며 살고 싶다"며 "내 인생계획이 시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뭔가를 간절히 빌고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며 늙어 죽는다 해도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다.
미호는 구슬 때문에 대웅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오열하고, 대웅은 도깨비에게 100일이 다 찼을 때 구슬을 돌려주지 않으면 미호가 죽는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이날 방송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미호와 미호를 끝까지 지키려 하는 대웅의 멜로라인을 집중적으로 그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호와 대웅을 둘러싸고 동주와 도깨비의 대결구도를 끌어들여 흥미를 더했다. 구슬과 관련해 미호와 동주가 겪어야 하는 딜레마를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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