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문화국, 서울대협력팀도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도서관 활성화를 통한 지식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서관과'를 신설했다.
관악구가 민선5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178회 구의회 정례회에서 직제개편과 추경예산이 확정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실 관악구의 직제 개편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늦은 편이다.
‘사람중심’의 행정은 기존 행정과는 차별화된 사고와 접근법이 필요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한 검토가 필요했다.
취임 이전 인수팀 활동에 이어 7월 30일,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추진기획단'에서 만들어진 기본 골격을 토대로 각 부서에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8월 25일 마침내 민선5기 구정운영기본계획이 탄생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주민중심의 지식문화특구 실현을 위해 '지식문화국'을 신설한 것이다.
신설 도서관과는 ▲도서관 기획팀 ▲ 도서관 운영팀 ▲ 도서관 시설팀으로 업무를 분장, 핵심 공약사항을 추진하게 된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 환경을 반영,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기존 생활복지과 취업지원 업무를 ‘일자리사업과'로 승격시켰다.
교육지원과 내에 '서울대협력팀'도 생겨났다.
유종필 구청장은 ”서울대학교는 관악산과 함께 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해왔다.
특히 관악구가 지식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대학교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총 195억원 규모의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확정됐다.
특히 이번 추경에는 민선5기 관악구의 핵심사업인 도서관 사업에 11억여원의 예산을 확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올해 말까지 지역내 공공도서관을 연결하는 통합도서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낙성대공원에 컨테이너 도서관을, 관악산입구와 구민종합 체육센터에 각각 ‘작은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보육시설 근무환경 개선사업비도 확보하고 보육시설 식당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증 장애인의 이동 편리성을 위해 전동 휠체어·스쿠터 급속 충전기도 지원한다.
이외도 업무와 관련, 부조리가 있을 경우 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을 통해 투명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와 공공청사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청사시설물 관리조례', 남현동에 소재한 미당 서정주 유택을 문화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조례 등 8건 조례도 통과시켰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며 “도서관운동 뿐 아니라 일자리 발굴, 보육문제 해결, 장애인과 노인복지에도 각별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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